239. 정읍 임실 묵방산 / 2021.1.11. / 산티나 산행이야기
호남300산 239차 정읍 임실 묵방산
겨울산행
봄은 그렇게 준비중이고
< 묵방산 (墨方山) >
높이 538m로, 전북특별자치도 정읍시 산외면과 임실군 운암면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. 묵방산은 호남정맥의 산줄기인데 북쪽으로는 오봉산~초당골~경각산이 이어지고, 남쪽으로는 성옥산~왕자산~구절재~고당산이 이어진다.
국사봉·오봉산·나래산·회문산 등과 함께 옥정호(玉井湖)라고도 불리는 갈담저수지(만수면적 26.5㎢)를 둘러싸고 있다. 산으로 오르는 능선 곳곳에서 옥정호가 내려다보이지만, 정상은 나무로 둘러싸여 있어 전망이 좋지 않은 편이다.
전라북도 남부를 흐르는 동진강(東津江, 44.7km)이 바로 묵방산 남쪽 기슭에서 발원한다고 알려져 있다. 산 아래 여우치(如牛峙, 284m)라는 고개에는 여우치마을이 형성되어 있다. [출처] 묵방산 [墨方山] (두산백과 두피디아, 두산백과)
묵방산 정상
호남정맥이 지나가는 구간중 옥정호 서편에 위치한다

종산리에서 묵방산 방면

산길의 아기자기함

중간 고갯길의 정자

나무야 나무야 겨울나무야

짐승들의 발자국을 따라가는 길

묵방산에 올라

멀리 회문산과 장군봉이 보이고

돌아오는 계곡길

산골마을엔 폭설이

동진강 44.7km 발원지가 묵방산이라 했다
지네명당으로 유명한 김명관 고택(전북 정읍시 오공리 814)
김명관(1755~1822)은 영조·정조·순조 시대를 살았던 사람이다. 17세 때 이 집을 짓기 시작하여 10년 만에 완공하였다. 이곳에 터를 잡게 된 것은 꿈에 도깨비들이 나타나 점지해주었다고 한다. 도깨비들이 땅을 방망이로 치며 이곳에 집을 지으면 천섬지기 부자가 된다고 장담하였다고 한다. 과연 이집에 살면서부터 가을에 수확하는 벼가 1천200섬이 넘는 부자가 되었다.
집 바로 뒤의 산은 창하산(150m)이다. 낮지만 횡으로 길쭉하게 뻗어 있다. 마디마디 여러 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졌는데 그 모습이 지네의 몸통과 닮았다. 아래에는 지네 다리처럼 작은 능선들이 여러 개 있다. 지네의 머리에 해당하는 맥은 안채 중앙으로 이어져 왔다. 이곳 지명을 지네 오(蜈), 지네 공(蚣)자를 써서 오공리라 한 이유다.
지네와 닭은 서로 상극 관계다. 닭은 지네를 보면 쫓아가 발로 밟고 부리로 쪼아서 먹는다. 그러나 지네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는다. 독을 뿜어 닭을 죽이기도 한다. 옛날 지네를 잡기 위해 항아리에 닭 뼈를 넣어두면 지네들이 냄새를 맡고 모여들었다. 지네의 밥이 닭이라는 뜻이기도 하다. 그러므로 지네 터에 닭이 있거나, 닭 터에 지네가 있어야 좋다. 서로를 경계해야하므로 기가 바짝 올라 발복이 제대로 되기 때문이다. [출처] : 중부일보 - 정경연의 풍수기행
대문에서 집 밖을 보면 들 건너 정면으로 귀인봉이 보인다. 이 집의 안산으로 닭을 뜻하는 독계봉(獨鷄峰)이다. 마치 늠름한 수탉이 고개를 꼿꼿하게 쳐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겼다. 닭과 지네가 가까이 있으면 위험하다. 천적인 둘 사이에 목숨을 건 싸움이 일어나기 때문이다. 이곳은 집과 독계봉 사이에 동진강이 흘러 둘 사이를 갈라놓았다. 서로 견제만 할 뿐 피해를 줄 수 없으므로 안전하다.